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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누나가 바라 본 나   [ 눈사람/신한섭 ]


*예전 홈페이지에서 우리 누나 신원섭 여사께서 나에 대해 쓴 글이다.
나를 바로 옆에서 30년간 지켜본 한 여인네의 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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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 길 몰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옛말.



내 동생 신한섭을 두고 조상님이 지은 말이 아닌가 싶다.



난 신한섭의 누나 신원섭이다.

신원섭의 동생이 바로 신한섭이다.



원은 하나 one

한은 하나의 줄임말



한자는 다르지만 어찌보면 우리 둘의 이름은 하나 1 라는 숫자를 표현하기 위한 트릭이 아니었을까?



여하튼 어릴 쩍 우리는 피 터지게 싸웠다.

그 이유는 지랄맞은 내 성격과 바락바락 대드는 내 동생의 깡따구.

그리고 우리 엄마의 일관성없는 꾸지람의 결과였다.

엄마는 싸움의 자초지정을 다 듣고나서도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내렸으니깐.



뭐 지금도 사이좋은 오누이는 아니다.



여하튼 신한섭은 이해 할 수 없는 아이다.



그 자신이 정말 게으름에도 불구하고



한 번 무엇인가에 취미가 생기면 무척 바지런해진다.

그 취미에 대해서만...



자동차에 빠져서 온갖 잡지에 프라모델에 모토쇼에 참여하더니



고등학교 시기에는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.

유명 디자이너 패션쇼를 다 다녔다.

우리 집에는 엄마 이름이 아닌 받는 사람 신한섭으로 시즌별로 패션쇼 티켓이 배달되었다.  



또 째즈를 듣는답시고 오디오 사고 우퍼 사고 씨디를 억만장 구입하고 씨디 라이터에 째즈 바에

미국에 놀러가서는 누구누구가 나오는 어딜 갔다왔다는 둥

뮤지션 누구는 어느 대학을 나온 정신병자라는 둥



방향을 바꾸어 클래식에 잠시 동요

아마 이때쯤 음대생을 사귀지 않았을까 하는 추축을...

오만 연주회는 갔다와서는 유식한 소리 일장연설

누나는 누구의 무엇을 들어봤어?

어, 이거 00오케스트라가 00년도에 00홀에서 한 것 같은데?



맛난 음식 찾아다니는 식도락인 신한섭은

서울 어느 동네에 갖다놓아도 거기서 제일 잘하는 대구탕이나 보쌈 정도는 꿰뚫고 있다.

이 경지가 되기까지는 엄마의 자금이 많이 투여되었다.



그리고

가장 최근 취미가 사진이다.



사실 한섭군의 취미로 식구들이 그다지 피해를 본 것은 없다.

음악 감상을 넘 크게 해서 공해가 있었지만 그것은 사진에 비하면 약과다.



민망한 모습까지 사진에 담아 공개하니깐.



두서 없이 글을 치다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처음에 시작을 했는지 헷갈린다.



뭐 그냥



내 동생 신한섭은 별종이라는 것



난 이번 취미의 끝이 언제일까가 궁금하고 그 다음의 신한섭군의 새로운 취미가 더욱 궁금할 뿐이다.



단 한번이라도 나와 동생이 같은 취미를 공유 할 날이 올까?



불/가/능/하/다/  








초밥 재밌네...... x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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